대기업 옆집 아빠, 月 412만원 더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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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옆집 아빠, 月 412만원 더 벌었다

성승제 기자   bank@
입력 2020-01-22 18:33

임금근로자 소득격차 '하늘과 땅'
대기업·中企 양극화 심화
50代 소득 격차 3배 달해
동일 연령별 임금차 뚜렷
男女의 보수 차이도 여전


<자료:통계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근로자 평균소득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월평균 소득이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데 1년 새 격차가 커지면서 이제는 근로자 간 양극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50대 소득격차는 3배 수준에 이르고, 20대 대기업 임금 근로자가 40대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임금 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대기업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세전 소득은 전년(488만 원)보다 2.7% 오른 501만 원이었다. 대기업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500만 원을 넘어선 것은 2016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중소기업은 전년(223만원)보다 3.7% 오른 231만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월평균 소득격차가 265만원이었는데 작년엔 27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 평균 소득은 50대에서 가장 크게 벌어졌다. 대기업 50대 임금근로자가 월 평균 663만 원을 벌 때 같은 연령의 중소기업 임금근로자는 251만 원을 버는 데 그쳤다. 같은 연령대의 소득격차가 기업 규모에 따라 3배 가까이 차이 났다. 또 40대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 평균 소득은 271만 원이었는데 대기업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인 20대 근로자는 월 평균 278만 원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대기업 근로자가 40대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이다.


월 소득은 산업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월 평균 소득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으로 619만 원이었고, 이어 금융 및 보험업(617만원), 국제 및 외국기관(420만원) 순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132만원의 월 소득을 기록해 산업군 가운데 가장 적은 소득을 올렸다. 숙박 및 음식업의 2017년 월 소득은 122만 원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47만 원으로 여성(225만 원)보다 1.5배가량 많았고 중위소득에서도 남성 269만 원, 여성 180만 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근속기간이나 연령, 학력, 전공, 직종 등 임금의 성별 격차에 영향을 줄 변수는 상당히 많지만, 경력 단절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남녀 보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경력단절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펴느냐가 격차를 줄이는 데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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