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으로 끌어당긴 성장률… 간신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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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으로 끌어당긴 성장률… 간신히 2%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20-01-22 18:33

금융위기 이후 최악 성적표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기자설명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에 그쳤다. 당초 민간 전망기관들은 작년 연간 1%대 성장률을 예측했다. 막판에 정부가 재정을 대거 풀며 4분기 성장률을 1.2%까지 끌어올렸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2.0%를 가까스로 넘겼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2.5∼2.6%)에도 크게 못 미친다.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성장률은 3.2%→2.7%→2.0%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한 경우는 제2차 석유파동이 터진 1980년(-1.7%), 외환위기 때인 1998년(-5.5%), 2009년(0.8%)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연간 항목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정부 소비를 뺀 모든 분야가 부진했다. 민간소비는 1.9%로 6년 만에 최저(2013년 1.7%)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는 -8.1%로 2009년 -8.1% 이후 가장 낮았다. 수출은 1.5%로 2015년 0.2%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6.5%로 2009년 6.7%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우리나라가 2%대 턱걸이 성장을 한 데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한 몫 했다. 2019년 한 해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정부 부문 기여도가 1.5%포인트였고, 민간 부문 기여도는 0.5%포인트에 그쳤다. 그만큼 민간부문 부진이 극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변동을 반영한 명목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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