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 넘긴 조용병號…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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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 넘긴 조용병號… 불확실성 해소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20-01-22 18:33

채용비리 1심 집유… 회장직 연임
향후 법정구속 가능성도 희박
"소명했지만 미흡" 항소 뜻 밝혀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관여하고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조 회장이 최악의 상황인 '법정구속'을 면함에 따라 무리 없이 회장직 연임을 할 수 있게 됐다.

22일 서울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손주철 부장판사)는 신한은행장으로 재임하던 조 회장이 지난 2013년 상반기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특정 지원자의 지원 사실과 인적 관계를 인사부에 알려 채용업무를 방해한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8명 중 가장 무거운 형이었다. 검찰은 "직위와 부정채용 운용 및 가담 정도, 수사협조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음에 따라 신한금융지주는 한시름 놓게 됐다. 지난해 12월 조 회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3년 임기의 연임에 거의 성공한 상황이었지만 재판 결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남아있었다. 만약 조 회장이 법정구속 된다면 대표이사에서 해임되고 신한금융지주는 비상 직무대행체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고에 대해 검찰의 항소 가능성이 높긴 하다. 하지만 1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온 만큼 향후 재판에서 구속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또 대법원 최종심까지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조 회장이 회장직을 수행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 조 회장 임기 내에 집행유예로 확정판결이 나오면 임원 자격 결격 사유에 해당해 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최악의 상황을 모면한 조 회장은 항소를 준비하면서 제2기 경영체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용병 회장은 1심 선고 이후 기자들에게 "공소사실에 대해 45차에 걸친 재판에서 많은 소명을 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항소를 통해 다시 한 번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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