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차 DLF 제재심` 30일 심의가 분수령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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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차 DLF 제재심` 30일 심의가 분수령 될 듯

진현진 기자   2jinhj@
입력 2020-01-22 18:33

손태승 회장 출석, 적극 소명
업계선 "한번으론 결론 못낼 것"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22일 열린 금융감독원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제재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못 다한 소명기회를 가졌다. 최종 결론은 오는 30일 한 차례 더 열리는 제재심에서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2시45분쯤 금감원에 도착한 손 회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제재심 회의장이 위치한 11층으로 향했다. 두 번째 DLF 제재심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지난 16일 처음으로 열린 DLF 제재심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손 회장이 각각 오전과 오후에 나눠 참석했다. 하지만 함 부회장의 소명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 회장의 변론시간은 2시간여에 그쳤다. 이에 금감원은 22일 우리은행만을 대상으로 한 심의를 이어 진행했다.

금감원은 DLF 사태와 관련 은행의 불완전 판매와 경영진의 내부통제 부실을 문제 삼고 있다. 제재심에 앞서 함 부회장과 손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한 것도 경영진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측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중징계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징계를 받으면 경영진들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특히 사실상 연임이 확정된 손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 이전에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에 제동이 걸린다. 최종 결론이 나오는 시기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손 회장은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중징계 사전 통보에도 불구하고 후보로 단독 추천한 바 있다. 함 부회장은 지난해 말 1년 임기가 연장됐다.
은행들은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책임으로 경영진까지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고 경영진이 상품 판매를 위한 의사 결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징계수위 낮추기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제재심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심의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최종적으로 중징계 결정이 나면 은행들은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안이 큰 만큼 금감원 측도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안다"며 "한 번의 제재심으로 절대 결론이 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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