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으로 오른 강남구 주택, 보유세 872만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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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으로 오른 강남구 주택, 보유세 872만원 낸다

박상길 기자   sweatsk@
입력 2020-01-22 20:28

9억 초과 주택 稅부담 높아져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올해 껑충 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으로 서울에 '9억 초과' 주택을 보유한 집주인들의 보유세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고가단독주택 한채를 가진 집주인도 최대 50%까지 세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22일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원종훈 투자자문부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표준단독주택(60세 미만 가정)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57억4000만원에서 올해 61억6300만원으로 7.4% 올랐다.
이 주택 보유자가 1주택자로 가정해도 보유세가 작년 6922만4000원에서 올해 9011만3000원으로 2000만원 이상(30.2%) 오른다.

강남구 대치동의 단독주택도 공시가격이 지난해 14억원에서 올해 16억3000만원으로 16.4% 뛰면서 보유세는 작년 607만8000원에서 올해는 872만2200원으로 43.5% 증가했다.

올해 공시가격도 오르고 종합부동산세 과표가 되는 공정시장가액비율도 90%로 높아지면서 세 부담이 급증하는 것이다. 앞으로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더라도 한동안 세 부담은 계속 증가한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이 95%, 2022년에는 100%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올해 보유세가 세부담 상한에 걸려 산출액보다 덜 내게 된다면 내년에는 그만큼의 이연 효과가 발생해 공시가격 상승분 이상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다.



특히 2주택 이상 다주택자의 보유세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1가구씩 보유한 2주택자의 합산 공시가격이 지난해 28억4800만원에서 올해 38억400만원으로 늘어난 경우를 보자. 김종필 세무사에 따르면 이 사람의 보유세는 작년 3425만원에서 올해 6385만원으로 86.4% 증가한다. 이 주택의 공시가격이 오르지 않고 올해와 같다 해도 보유세는 2021년 6749만원, 2022년 7091만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비강남권의 사례도 살펴보면 마포구의 한 단독주택의 경우 공시가격이 작년 6억400만원에서 올해 6억8000만원으로 오르면서 보유세는 149만1000원에서 177만4000원으로 18.9% 오른다. 용산구의 한 주택은 8억5700만원에서 9억4600만원으로 공시가가 상승하면서 보유세는 243만2000원에서 294만2000원으로 20.9% 오른다.

부동산 업계는 강남 등지의 초고가 주택 보유자나 다주택자들이 올해부터 급증하는 보유세 때문에 상당히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은퇴자나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한 갭투자자들은 보유세 부담 때문에 주택을 매도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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