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전설` 코비 헬기 추락사고로 숨져…각계 애도물결

김광태기자 ┗ 이번주 전 세계 확진자 100만명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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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전설` 코비 헬기 추락사고로 숨져…각계 애도물결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1-27 09:38
코비 브라이언트 [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41)가 26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으로 숨졌다. 20년을 한팀에서 뛰며 팀을 5차례나 NBA 정상에 올려놓고 올스타 선발 18회, 득점왕 2회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던 '전설'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스포츠계는 물론 전·현직 대통령과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도 잇달아 애도했다.


미 로스앤젤레스(LA) 당국에 따르면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13)가 타고 가던 전용 헬기는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 시에서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이들은 지아나의 농구 경기 참가를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지아나의 농구단 팀원, 팀원의 부모 중 한명, 조종사 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다.

브라이언트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네 딸을 두고 있었다.

이들은 브라이언트가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 세운 맘바스포츠 아카데미로 가려다가 변을 당했다고 지역 매체는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이곳에서 딸이 속한 농구팀의 경기를 감독할 예정이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이야기다.

브라이언트의 사망 소식에 전·현직 대통령도 애도를 보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적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도 브라이언트에 대한 추모로 막을 열었다. 시상식이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는 LA 레이커스의 홈구장이다.

진행을 맡은 앨리샤 키스는 "가장 잘한 아티스트를 축하하기 위한 음악계의 가장 큰 밤을 위해 우리가 모두 모여있지만 솔직히 우리는 지금 미칠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로스앤젤레스와 미국, 세계는 영웅을 잃었다"고 말했다.


키스와 보이즈 투 멘은 브라이언트에게 바치는 곡으로 '잇츠 소 하드 투 세이 굿바이 투 예스터데이(It's So Hard to Say Goodbye to Yesterday)'를 함께 불렀다.

브라이언트의 팬들은 그가 속했던 농구단 LA 레이커스의 스테이플스센터 경기장에 찾아와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놓고 슬픔을 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

20년 동안 팀을 5번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번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2009년과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NBA 통산 득점은 3만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 칼 말론,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NBA 역사상 네 번째로 많다.

LA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한 바 있다.

브라이언트는 생전 마지막 트윗으로 "그 게임(농구)을 '킹 제임스'(르브론)를 향해 지속해서 더 진전시켜가면서, 내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르브론 제임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코비)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브라이언트와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으로 함께 뛰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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