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가장 긴장 … 와일드카드, 4月 조 추첨 후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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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가장 긴장 … 와일드카드, 4月 조 추첨 후 윤곽"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1-28 15:47

U-23축구챔피언십 우승 김학범호 귀국
"선수 부상 경계…엔트리 꼬일수 있어"
이상민 "선수들 희생정신 높이 평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일궈내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진출 기록을 세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들과 힘을 합쳐 얻은 우승이라 더욱 값집니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하고 귀국한 김학범(60)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안고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돌와왔다.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6전 전승의 성적으로 우승하면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통산 11번째이자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다.

김 감독은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올림픽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거둔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매 경기가 고비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을 경기 때마다 많이 바꾸면서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를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와의 4강전에 대해 "아마 가장 긴장을 많이 했던 경기였다. 이기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패하면 3-4위전에서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해서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했을 것이다. 내색을 안 했지만 반드시 호주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김 감독의 전술 변화가 화제가 됐다. 그는 "고온다습한 기온에 선수들이 사흘 간격으로 이동해야 했다. 또 숙소와 훈련장 거리도 멀어 경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전술 변화가 필요했다"며 "특출난 선수는 없어도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뛰었다. 열심히 하면 상대에게 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과감하게 선발진을 바꿔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8명의 올림픽 엔트리 기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기준을 정하면 선수 구성에 유연성이 떨어져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한 기준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준을 정하면 그 틀에 맞춰야만 한다. 그러다 보면 선수들을 제대로 못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올림픽 엔트리의 기준은 결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필요한 선수', '우리가 나가서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림픽 와일드카드에 대해선 "아직 올림픽 조 추첨이 남아 있는 만큼 일단 좀 기다려야 한다. 조별리그 상대가 나온 다음에 상대를 분석한 뒤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필요할지 봐야 한다"며 "지금은 생각을 안 하고 있다. 물어봐도 얘기해줄 수 없다. 4월 20일 조 추첨 이후에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반드시 2012년 올림픽 때 거둔 동메달의 기록을 꼭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 "선수들이 다치지 말아야 한다. 다치면 최종엔트리 선발 과정이 꼬일 수 있다.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많은 경기에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견인한 주장 이상민(울산)도 선수들의 희생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이상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이 처음 소집됐을 때부터 모두의 목표가 우승이었다. 목표를 이뤄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올해 도쿄 올림픽에 대해 "우리도 감독님이 생각과 똑같다. 아직 올림픽의 목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감독님이 동메달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계신다면 선수들도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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