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맞은 유통가… 발열체크·마스크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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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유통가… 발열체크·마스크 의무화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20-01-28 18:36

면세점 대표들 직접 비대위 꾸려
영업장 자체소독 등 방역 올인
백화점·대형마트 등도 대응 강화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광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주의사항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연합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직격탄을 맞게 된 유통가는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중국 관광객들이 주 교객인 면세점들은 28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가동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 평소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 매장들도 매장 소독 강화와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통해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한 2003년 중국인의 입국은 연간 51만명, 일평균 1400명 규모였는데 지금은 일평균 3만1000명이 들어와 면세점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클 수 있다"며 "중국인의 입국 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중국 소매판매 위축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우한 폐렴이 확산일로로 치닫자 면세점들은 대표이사들이 직접 챙기는 비상대책기구를 꾸리고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지난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롯데면세점 제공>


이날 롯데면세점은 우한 폐렴 확산 방지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을 위해 지난 24일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전 직원 일일 발열 체크 의무화, 매장 및 인도장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고객 마스크 지급 등 비상 초치를 진행한다. 더불어 중국 방문 직원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진행을 실시하며, 임산부 및 만성질환 직원을 대상으로 휴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은 고객과 직원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향후 상황 변화에 따른 신속하고 추가적인 대응 조치들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 인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기적인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매장 및 인도장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소독제 매장 내 배치 확대 등에 나서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면세점 제공>


신라면세점도 한인규 TR부문장을 본부장으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영업장 직원 출입구에는 발열 여부를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가동하고 임직원에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하고 주 1회 이상 전문 방역을 하는 한편 영업장 자체적으로도 하루 1번 이상 소독을 강화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서 단위별로 매일 출근 때와 오후 4시 체온을 측정하고 외부 행사도 자제하기로 했다.



면세점 업계는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을 입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많아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보면서도 사태 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도 비상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 방문이 많은 본점과 강남점 매장 소독을 강화했다. 주요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한편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도 신경 쓰고 있다. 외국인들과 접점이 많은 안내센터 등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했다.

현대백화점은 전 직원과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열이 있는 직원은 조기 귀가한 뒤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했다. 설 연휴 기간 중국을 방문한 직원이나 중국인과 밀접한 접촉을 한 직원은 14일간 휴가 조치 후 증상 여부를 관찰한 뒤 출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점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등 고객 접촉이 많은 곳은 1시간 단위로 소독하고 백화점과 아웃렛 모든 점포에서 29일 영업 종료 후 매장 소독과 방역 작업을 한다.

장을 보는 고객들이 찾는 대형마트도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마트는 매장 입구 등에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원하는 매장 직원들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전달했다. 또 마스크 착용 후 고객응대에 있어 의견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감안, 고객만족센터와 계산대에 "고객 여러분과 근무사원들의 위생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중"이란 안내 고지물을 비치했다. 롯데마트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역 매장에서 직원 마스크 착용과 매장 소독 강화 등 조처를 했다.

신세계 스타필드는 유아휴게실과 탈의실 등 시설에 방역을 하고 고객과 밀접한 접촉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협력사 직원 포함)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또 모든 점포와 협력사에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대처 방안 등 대응지침을 전달했다.

편의점 CU는 점포 근무자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 행동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모든 가맹점에 마스크 착용 근무를 권고했다. 특히 공항과 서울 명동·잠실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 매장 40여곳을 대상으로 근무자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특별히 관리·감독하고 있다.

GS25 역시 최근 모든 점포에 공문을 보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GS25는 전국 점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전염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를 부탁한다"며 "외국인(중국) 방문이 많은 공항 및 관광지, 통행객이 많은 번화가 인근 점포는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을 해주고 철저한 예방을 당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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