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구성·주재원 가족 귀국… 재계 `코로나 비상체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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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구성·주재원 가족 귀국… 재계 `코로나 비상체계` 가동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20-01-28 18:36

삼성·SK 등 현지상황 예의주시
우한 출장 금지 등 선제 대응
현지공장 가동중단 나선 곳도
건설현장, 건강이상땐 바로 격리
"모처럼 對中 매출 훈풍부는데"
중간재 제조사 등 노심초사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과 SK, LG 등은 관련 테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했고, 일부 업체들은 중국 출장 금지령과 함께 현지 파견 직원들의 가족들을 긴급하게 귀국시키는 등 비상대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중국 전 지역 출장 등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회사 측은 정부의 중국 방문 자제 요청에 따른 후속 조치로, 시급한 사항이 아닌 이상 출장을 자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 사업장을 두고 있어 최근 TF를 구성했다. 삼성전자 담당자들로 구성한 TF는 현지 임직원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그룹의 경우 LG전자와 LG화학, LG상사가 중국 출장 금지령을 내렸고, LG디스플레이 등 다른 계열사도 중국 출장을 최소화 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LG상사는 중국 주재원의 가족 모두를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현지에 근무하는 주재원의 가족들은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에 귀국한 주재원은 계속 남아 근무하고, 중국에 있는 주재원은 별도 지침 전까지 재택근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 밖에도 중국 출장 제한은 물론 출장 중인 본사 직원들의 귀국을 원칙으로 하는 등 혹시 모를 감염자와의 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최근 2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직원이 증상이 있으면 출근하지 말고 팀장과 부속의원에 신고하도록 했다. 우한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의 경우 이미 현지 직원들을 국내로 복귀시켰고, 우한 출장 '금지령'을 내리는 등 혹시 모르는 감염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이미 대응 TF를 꾸려 위험단계별 대응방안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우한에 주재원 4명이 있으며 한중 정부의 향후 대응에 따라 전세기를 통한 철수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포스코 우한 공장은 중국 정부가 다음 달 2일까지 춘제 연휴를 연장함에 따라 공장가동 중단도 연장된다.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당분간 중국 지역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CJ그룹은 지주사 내 '위기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매일 각 계열사 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내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마스크 10만장, 손 소독제 2000개를 특별 주문하는 등 위생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 현장도 신종 코로나에 대비해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국내·외 전 현장 근로자들의 마스크 착용과 함께 건강 체크를 진행 중이며 이상 여부가 발견되면 곧바로 격리조치 등을 취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돌발 악재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모처럼의 대 중국 매출 확대 훈풍이 사라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고전했던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중간재 제조업체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현지 수출 감소를 넘어 세계 경기의 침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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