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금지 조치 영향
6개월간 매출 3兆 감소 예상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단행하고 개별 해외여행 자제까지 권고하면서 일본 주요 관광지에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3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오사카(大阪)시에 있는 리가로열호텔은 지난달 25일∼2월 말 중국인 단체 여행객의 예약 취소가 144객실에 달했다.
데이코쿠(帝國)호텔 오사카의 경우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이 금지된 이후 하루 20객실 정도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SMBC닛코(日興)증권은 중국인의 단체여행 중단이 6개월간 이어질 경우 중국인들에 의해 일본에서 발생하는 여행 지출이 약 2950억 엔(약 3조2341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3188만2100명으로 전년보다 69만244명(2.2％) 증가했다.
한국인 여행객이 195만4352명(25.9％)이나 감소했음에도 전체 여행객이 증가한 것은 중국인 여행객(홍콩, 대만 제외) 증가 등에 힘입었다.
작년에 일본을 여행한 중국인은 전년보다 121만4266명(14.5％) 늘어난 959만4300명으로 일본에 온 전체 외국인 여행자 중 가장 많았다.
일본 관광시장이 중국인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타격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SMBC닛코 측은 신종 코로나가 세계 각국으로 계속 확산하면 올해 여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일본에 가려던 외국인들이 방문을 꺼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 정부의 올해 방일 외국인 관광객 목표는 4000만 명인데, 신종 코로나의 영향이 이어질 경우 올림픽이라는 호재에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의 민간연구소인 노무라소켄(野村總硏)은 올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45%에 해당하는 2조4750억 엔(약 27조3072억원) 감소할 우려가 있다는 추산을 최근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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