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업 상장 봇물…공모가 높은 종목 ‘거품’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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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기업 상장 봇물…공모가 높은 종목 ‘거품’ 경고등

차현정 기자   hjcha@
입력 2020-02-04 16:53
2월 기업 상장 봇물…공모가 높은 종목 '거품' 경고등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1월 겨울잠을 마친 IPO(기업공개) 일정이 이달 본격화한다. 심사 승인을 받은 26개 기업 중 7개 기업이 이달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모처럼 IPO 시장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동시에 공모가 거품 경고등도 켜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초 서남과 위세아이텍, 엔에프씨, 제이엔티씨, 레몬,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센코어테크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작년 하반기 도입된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올해부터 소부장 업체들의 상장건수가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이달 공모절차에 돌일하는 종목 7개 중 3개가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심사받은 종목이다. 머신러닝·빅데이터 전문기업인 위세아이텍이 상장 포문을 연다. 오는 10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위세아이텍은 지난달 2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모금액은 102억원으로 확정됐다. 기관투자자들의 신청이 밴드 상단에 몰리면서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1만~1만1200원) 상단을 초과했다.에너지 분야 소재 제조업체인 서남은 오는 20일 코스닥 시장에 온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을 위해 상장 특례를 제공하는 두 번째 회사다. 서남은 지난 4~5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오는 10~11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700~3100원으로, 공모 금액은 밴드 기준 94억5000만~108억5000만원이다.  나노화학소재 전문 기업 레몬과 서울바이오시스 등도 소부장 패스트트랙(성장간소화절차)을 통해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스마트폰용 커버글라스(유리 덮개)를 생산하는 전자 부품 업체 제이앤티씨는 이번 달 상장에 나서는 기업 중 공모금액이 가장 크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100만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8500∼1만5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예정 금액은 935억∼1155억원이다. 11~1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종목들의 공모가에 거품이 붙어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공모가가 높은 종목일수록 상장 후 주가 하락폭이 평균적으로 큰 만큼 공모가가 높은 종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봤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 관계자는 "작년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IPO 종목들의 경우 일주일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 차이는 -52%인 반면, 공모가 상단에 상장한 종목의 수익률 차이는 -10%, 공모가 상단 미만 종목은 -2%에 불과했다"며 "밴드기준 공모가가 높은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하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일부 종목들의 공모가가 고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IPO 종목들의 상장 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하락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공모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져 일부 종목의 공모가가 고평가되고 있는 것이란 설명이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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