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총동원령에도 되레 확산 속도… "향후 1~2주 유행 절정기"

김광태기자 ┗ [DT현장] 중국의 비극과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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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총동원령에도 되레 확산 속도… "향후 1~2주 유행 절정기"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2-04 13:46

두달만에 총 사망자 425명 달해
후베이 여전히 심각, 576명 위독
기업 휴무 늘리고 소독작업 총력
習, 책임회피 행위에 강력 문책


28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대학 부속 중난병원에서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우한=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누적 사망자 수가 425명에 달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까지 전면에 나서 '전염병과 전쟁'을 선포하고 국가 총동원령을 내려 우한 폐렴 예방 통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양상이다. 특히 하루 새 사망자가 64명이 늘어나는 등 일일 사망, 확진 추세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향후 1∼2주일이 유행 절정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발병지 우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 약 2개월만이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235명, 사망자는 64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 수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 위건위가 공식으로 통계를 발표한 이래 처음이다.

발병지 우한(武漢)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만 사망자와 확진자가 하루 동안 각각 64명과 2345명 늘었다.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우한에서만 각각 1242명과 48명이 발생했다.



4일 0시 기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1만3522명, 사망자는 414명을 기록했다. 1567명은 중태며 576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라 향후 후베이에서만 사망자가 수백여명 더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 내 전체 우한 폐렴 확진자 중 2788명이 중태며 632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2만3214명이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22만1015명이며 이 가운데 17만1029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중화권에선 3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15명, 마카오에서 8명, 대만에서 10명이다.

해외 누적 확진자는 159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20명, 태국 19명, 싱가포르 18명, 미국 16명, 한국 16명, 호주·독일 12명, 말레이시아·베트남 8명, 프랑스 6명, UAE 5명, 캐나다 4명, 인도 3명, 필리핀·이탈리아·영국·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 1명이다.

지난 2일 춘제(春節·중국의 설)가 끝나고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일반 기업에 대한 휴무가 오는 9일까지 연장됐지만, 귀경객들이 차츰 늘면서 중국 정부가 2차 감염을 막는 데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전국 철도 여객수송량은 지난 2일 연인원 3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에서는 병원 긴급 건설에 이어 경기장과 컨벤션센터까지 개조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우한시는 경기장과 컨벤션센터 등 3곳에 '컨테이너 병원'을 세워 신종코로나 경증 환자를 수용한다. 병상 수는 모두 3400개다.

한편 시진핑 국가 주석은 전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공산당과 전 부처에 전염병 방지 업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강력히 실행에 옮기라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앙의 통제 아래 전국 및 각 부처가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책임 회피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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