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급망 붕괴… 글로벌 기업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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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공급망 붕괴… 글로벌 기업 `패닉`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2-05 19:18

업종 불문 中진출 기업들 치명타
폭스콘, 아이폰 생산 올스톱 상황
공장·매장 운영중단 사례 잇따라
1분기 실적에 악영향 불가피할 듯
부품 공급업체 연쇄 도산 우려도


(사진=연합뉴스)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쇼크'가 터진 지 두 달 가량 지나면서 중국에 진출한 세계적 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업종과 산업을 불문하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이 붕괴되고, 공장·매장 운영이 전면 중단되자 그 파장이 전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장 올해 1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의 경우 중국산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긴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라인을 멈춰 세우는 '셧다운'을 선언한 상태다. 자동차에 이어 가전, 배터리, 디스플레이, 반도체 기업들도 부품 공급을 제때 받지 못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자칫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 중소 부품 공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온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한 폐렴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중국으로의 항공기 운항 중단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 공급망이 훼손되고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어려움을 커지고 있다.

애플의 경우 우한 폐렴으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1분기 매출액 추정치를 630억~670억달러로 평소보다 넓게 제시했다. 우한을 비롯해 중국 전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애플은 이들 공장의 가동을 당초 1월 말에서 오는 10일까지로 연기한 상태다.

애플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 역시 현재 중국 모든 공장의 가동을 멈춘 상태다. 만약 중국 정부가 휴업기한을 연장하면 애플을 포함한 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공장들의 문을 닫지 않았지만, 우한폐렴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삼성전자가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장들의 춘제(春節·중국 설) 휴일을 연장했는데 우한폐렴으로 인한 충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모델3 생산이 1∼1.5주 정도 늦어지고 1분기 실적도 약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는 우한 폐렴 때문에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의 발표를 연기했다.칼스버그는 이번 사태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일렉트로룩스도 중국 부품업체들의 타격이 더 커진다면 자사의 실질적인 피해도 예상된다면서 긴급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중국 점포의 절반에서 영업을 중단하고 나머지 점포들도 영업시간을 줄이면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H&M은 중국 점포들 폐점으로 1월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고,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모기업인 타타 모터스는 중국 생산의 차질과 이익 감소를 우려했다.한편 기업들은 우한 폐렴이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장기 충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3300개 점포의 문을 닫은 맥도날드는 우한 폐렴이 잘 통제된다면 전체 이익 감소는 매우 적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 점포 절반의 영업을 중단한 스타벅스는 신종코로나로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지만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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