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탑승객 감염자 초기 대응 허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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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선 탑승객 감염자 초기 대응 허점 논란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2-06 13:58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5일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는 승객과 승무원 중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대형 크루즈선 탐승자 중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자가 확인된 탑승객들에 대해 초기 격리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무더기 감염사태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0일 요코하마(橫浜)를 출항해 홍콩과 동남아를 거쳐 이달 3일 일본으로 돌아온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다가 기항지인 홍콩에서 내린 남성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도 남은 탑승객을 즉시 객실에 격리하지 않았다.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일본인의 경우 호텔이나 정부 시설에 분리해 격리했으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대해서는 이에 준하는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초기 대응에 안일했다.

감염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일부 탑승객에 대한 검사 결과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5일 확인되자 비로소 승객들을 객실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일본에서 집단으로 확인된 첫 사례다.

이 크루즈선에는 모두 3700여명이 탑승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환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탑승객 가운데 10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이 6일 확인되면서 선내 감염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승객들이 19일까지 2주 동안 유람선에 더 머물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다른 기항지에서 검역을 거쳤음에도 뒤늦게 감염자가 확인돼 유람선 관광 전반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센(郵船)크루즈 등 2개 선사는 2주 이내에 중국에 머문 적이 있는 이들의 승선을 거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의 격리 기간을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6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정부는 후베이성에서 귀국한 자국민 등이 호텔 등에 단체로 머무는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12.5일로 연장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설명했다.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를 '2∼10일간'에서 '1∼12.5일간'으로 변경한 것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해 조만간 격리 기간의 변경 여부를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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