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환` 깊어지는 中부실채권… 1.5兆달러 초과

김광태기자 ┗ [DT현장] 중국의 비극과 표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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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환` 깊어지는 中부실채권… 1.5兆달러 초과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2-06 18:44

회계 컨설팅기업 PwC 보고서
기업 돈줄 막혀 경영난 가중
中은행 8000억달러 손실 전망
美경제도 40兆 이상 피해볼 듯
1분기 성장률 전망 0.6%로 하향


사진 =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쇼크'로 중국의 부실채권이 1조5000억 달러 이상 급증하고 미국 경제도 올해 41조원의 손실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국적 회계 컨설팅기업인 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실채권(NPL)이 작년의 1조5000억 달러를 넘어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작년 6월 공식 발표한 은행들의 NPL은 3140억 달러다. 일반적으로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되고 회수할 가능성이 없거나 회수가 어렵게 된 채권을 말한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NPL 규모가 늘 논란이 되고 있는데, PwC는 일반적인 NPL과 은행의 요주의 대출,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NPL 등을 모두 합쳐 NPL을 보다 광범위하게 집계한다고 설명했다.

PwC는 중국 정부의 경제 분야 구조조정 과정에서 점증하고 있는 NPL이 우한 폐렴 여파로 급증하고, 이에 따라 외국 금융회사들의 투자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서 미국 금융회사들이 중간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중국 은행들로부터 직접 NPL을 매입할 수 있는 면허를 허용키로 했다.

부실채권 정리 기업인 오크트리 캐피털 그룹은 인민은행의 자금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한 폐렴으로 특정 분야의 NPL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 글로벌은 우한폐렴 충격으로 중국 은행들이 8000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먼삭스는 중국에서 기업부실이 증가함에도 정책 당국은 관대한 입장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인적 이동이 제한되자 중국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차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PwC의 제임스 딜레이 파트너는 "중국 부실채권 시장 규모는 엄청나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미국도 우한폐렴 쇼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미국 경제는 올해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한 손실 규모가 4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5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가 우한 폐렴으로 350억 달러(약 41조4540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며 이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하락 폭은 0.1∼0.2%포인트라고 분석했다. 이 기관은 우한 폐렴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중국인 관광객 감소, 제조업 공급망 제한, 경제 불확실성 증가 등을 겪게 된다며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0%에서 0.6%로 낮췄다.앞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종전보다 2%포인트 낮춰 제시하면서 연간 전망치도 6.0%에서 5.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기관은 자신들의 경제분석 모델을 보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도 0.2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면서 "이는 2003년 사스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 폭(0.15%포인트)보다 큰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는 세계 경제가 취약한 시점에 발생했다"며 "(신종 코로나의) 직간접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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