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3명 나온 의문의 `싱가포르 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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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3명 나온 의문의 `싱가포르 콘퍼런스`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0-02-06 18:44

말레이시아인, 국내 17·19번
동일한 행사 참석한 것으로
싱가포르 구체적 정보 안밝혀
사람간 전염 확산 가능성도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 모습. 2020년 1월 중순 이 호텔에서 열린 한 업체의 콘퍼런스 참석자 중 한국과 말레이시아인 각각 2명과 1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다.

[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7번·19번째 환자가 함께 참석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싱가포르 콘퍼런스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 콘퍼런스와 관련해 어떤 업체가 개최한 어떤 행사였는지, 국내 참석자가 더 있는지 등에 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콘퍼런스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와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 중국 외에서도 우한 폐렴의 사람간 전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로이터 통신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지난달 싱가포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 참석자 중 세 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말레이시아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5일에는 한국인 두 명이 차례로 우한 폐렴 감염자로 확인됐다. 두 명의 한국인 확진자는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했던 말레이시아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공지를 회사로부터 받은 뒤 의료 기관을 찾거나, 자가 격리 중 우한 폐렴 감염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싱가포르 보건부의 전날 발표를 인용, 이 콘퍼런스가 지난달 20∼22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109명이 콘퍼런스에 참석했는데 이 중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중국에서 온 대표단을 포함해 94명이 해외에서 온 이들이었다. 해외 참석자 94명은 현재 모두 싱가포르를 떠난 상태다. 보건부는 "참석자들이 온 국가의 보건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싱가포르 당국은 이 콘퍼런스를 개최한 업체가 어딘지, 어떤 업종의 회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측은 콘퍼런스 참석자의 확진 판정 사실을 싱가포르 보건부로부터 통보받은 뒤, 호텔 시설들을 광범위하게 소독했다고 밝혔다. 투숙객이나 직원들 가운데 감염 사실이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선 사람 간 전염을 통해 현지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들을 포함해 모두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광범위한 사람 간 전염 사태가 발생하진 않았다면서도, 만일의 경우를 막기 위한 예방조치 차원에서 학교에서 조회나 캠프 등 다수가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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