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홍콩·마카오 입국자 특별 검역

김수연기자 ┗ 3대 방역패착이 禍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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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홍콩·마카오 입국자 특별 검역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20-02-11 20:24

제3국 통한 '우한폐렴' 유입 차단
전용 입국장서 개별적 심사 진행
일본 등 6개국 방문 자제 권고도
3차 우한 전세기 김포공항 도착


텅 빈 인천공항 버스 승강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최근 공항리무진 이용객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시가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버스 승강장.

연합뉴스

12일 0시부터 홍콩·마카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검역이 강화된다. 정부는 또 중국 외 '제3국'을 통한 우한 폐렴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 지역으로의 여행이나 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정례브리핑에서 "10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홍콩은 사망 1명, 확진자 36명 등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확인됐고, 마카오는 확진자가 10명인 데다 중국 내 환자 발생이 많은 광둥성과 인접 지역이어서 이 지역을 경유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홍콩, 마카오를 추가 오염지역으로 지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콩, 마카오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은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전용입국장으로 들어와 개별적으로 체온 검사를 받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에서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으면 입국이 금지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홍콩에선 중국 본토에서 환자가 유입된 이후 중국과 상관없는 감염사례가 생기면서 지역사회에서 감염 고리가 확산하고 있다"며 "마카오도 홍콩과 지역적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홍콩과 마카오를 함께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특별검역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7번째 국내 확진환자(38세, 중국인)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중국 광둥성에서 머물다 지난달 31일 마카오를 경유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남편인 26번 환자(52세, 한국인)와 함께 입국장을 통과한 후 열흘 가까이 지난 뒤에야 확진됐다.


정부는 또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 지역에 대한 여행·방문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싱가포르, 일본 등은 WHO가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지역"이라며 이들 지역 여행을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불가피할 경우 여행 기간과 인원도 최소화해 달라는 당부다.

한편 정부는 11일 오후 8시45분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남아 있는 우리 교민과 이들의 중국 국적 가족 등 170여명을 이송하기 위해 3차 전세기를 띄워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탑승은 중국 측 출국 검역을 통과해야 가능하다. 한국 입국시에도 철저한 검역을 실시해 국민들이 우한폐렴 유입 가능성을 염려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이송되는 사람들 중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에 한해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수용할 예정이다.

이날 국내에서 30세 중국인 여성이 우한폐렴 감염증 확진자로 추가되면서,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총 28명이 됐다. 이 환자는 앞서 확진된 3번째 환자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으로 확인돼 명지병원에 격리 중이다. 3번째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거주자로 지난달 20일 귀국했으며,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고 26일 확진된 바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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