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왁자지껄] `1980년 무슨 사태` 발언 후폭풍 … 강력대응 나선 한국당

김미경기자 ┗ 위성정당 목소리 커지는데 잠잠한 與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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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왁자지껄] `1980년 무슨 사태` 발언 후폭풍 … 강력대응 나선 한국당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0-02-11 20:24

"네거티브 공세 즉각 중단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이 일파만파로 거세지자 한국당이 진화에 나섰다.


황 대표는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출마를 선언한 뒤 지난 9일 성균관대학교 인근의 분식집에서 떡볶이 등을 먹으며 "1980년, 그 때 뭐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학교가 휴교되고 뭐 이랬던 기억도 나고 그러네요"라고 발언했다. 황 대표가 언급한 '1980년 무슨 사태'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군부정권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전국대학에 휴교령을 내린 상황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안팎과 광주지역에서는 황 대표가 광주민주화운동을 '사태'로 폄하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당은 후폭풍을 가라앉히고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황 대표가 당시 언급한 내용은 1980년 5월 17일에 있었던 휴교령에 따라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되었던 상황에 대한 것"이라며 "당시 혼탁했던 정국 속에서 결국 대학의 문이 닫혀야 했던 기억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당 측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계 없는 발언을 억지로 결부해 역사인식문제로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는 불법적인 허위사실 유포"라며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국당이 곧바로 법적대응까지 거론하면서 방어막을 편 것은 '5·18 막말 논란'으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해 2월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이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과 유공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고 당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 사과를 해야 할 정도로 위기를 겪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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