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56만명 늘었지만… 경제허리 40代 취업감소 여전

김승룡기자 ┗ 노년층 단기성 일자리만 수두룩… `공공일자리 착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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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56만명 늘었지만… 경제허리 40代 취업감소 여전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20-02-12 20:22

60代 이상 고령 취업자 대다수
2월 고용 '코로나' 악영향 전망



지난 1월 취업자 수가 56만명 이상 증가하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50만 명 이상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 취업자 감소는 여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따른 고용 영향은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그러나 2월부터는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통계청의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취업자는 2680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은 두 달 연속 50만 명 이상 증가세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 고용이 증가한 것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설 영향이 있으며, 지난해 1월 증가 폭이 1만9000명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은 국장은 "1월 고용에는 신종 코로나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신종 코로나가 고용에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수가 50만7000명으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재정 투입으로 단기 노인 일자리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1월 취업자 증가분의 거의 대부분을 노인 일자리가 차지한 것이다.

은 국장은 "올해 정부 일자리 사업에 따른 증가분이 연간 74만 명인데, 1월에는 예년보다 10만 명 이상 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000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에서 9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8만6000명이 증가했다. 사회복지서비스 분야 노인 일자리가 증가한 것과 함께 설 특수로 관련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4000명, 정보통신업 3만5000명, 금융 및 보험업 3만2000명 각각 줄었다.


40대 취업자 수는 8만4000명 감소하며, 2015년 11월 이후 4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9000명 각각 증가한 데 반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들이 고용원을 없애고 혼자 또는 가족과 일하는 수가 늘었다는 의미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9000명 증가해 1월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속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7%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줄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7.7%로 전년 동월 8.9%에서 1.2%포인트 줄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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