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카누와 전기車 `뼈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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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카누와 전기車 `뼈대` 만든다

김양혁 기자   mj@
입력 2020-02-12 20:22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 활용
차세대 모듈형 전기차 개발 협력
대량 양산·가격 경쟁력 확보 기대


파예즈 라만(왼쪽) 현대·기아자동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와 울리히 크란츠 카누 대표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 작은 사진은 카누가 개발한 전기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카누가 개발한 전기차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전기차 전문 기업 카누와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 카누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적합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전기차 핵심 부품 플랫폼에서 특화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기아차는 카누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카누 본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 계약에 따라 카누는 현대·기아차에 최적화한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소형 크기의 승용형 전기차는 물론, 올해 1월 CES(소비자가전쇼)에서 밝힌 PBV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카누는 미국 LA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 등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적용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상부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일컫는다.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플랫폼 길이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카누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전기차 개발 공정을 단순화하고 표준화하는 등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 제작이 가능해 소비자 수요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현대·기아차의 전동화 전략은 한층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작년 말 발표한 '2025 전략'에 따라 차량 전동화 분야에 앞으로 6년간 9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아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풀제품군을 갖추고 판매가 본격화되는 2026년 세계 시장에서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혁신적 전기차 아키텍처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카누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카누는 우리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개척자로 변모하기 위한 완벽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카누와 협력으로 자율주행과 대량 양산에 최적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플랫폼 콘셉트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울리히 크란츠 카누 대표는 "우리는 대담한 신형 전기차 개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현대·기아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은 우리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와 미래 전기차 아키텍처를 함께 개발하는 것은 우리에게 진정한 영광이다"고 전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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