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개장 코앞인데"… 신종 코로나 폭탄 맞은 갤러리아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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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개장 코앞인데"… 신종 코로나 폭탄 맞은 갤러리아百

김민주 기자   stella2515@
입력 2020-02-12 20:22

광교점 개장 앞두고 돌발상황
외출 꺼리고 소비위축됐는데
오픈효과 제대로 나타날지 의문
"4년만의 새 점포인데 어쩌나"


갤러리아 광교점 전경.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광교점 개장을 앞두고 좌불안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여파로 백화점 업계 위축이 심화하면서 개장하기도 전에 벌써부터 김이 빠진 탓이다. 홍보를 위한 마케팅 축소도 불가피해 신규 개장 효과를 제대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28일 예정대로 광교점을 연다. 지난 2010년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센터시티점 개장 이후 약 10년 만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동대구점 개장 이후 약 4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점 연기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갤러리아백화점 측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협력 업체와 수백명의 종업원이 이미 개장을 위해 세팅을 완료한 상태"라며 "독자적으로 연기를 결정할 수 없어 예정대로 오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광교점 오픈을 위해 2년 동안 공을 들였다. 광교점은 연면적 15만㎡(4만5000여평), 영업면적 7만3000㎡(2만2000여평),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로, 컨벤션복합단지에 들어선다. 복합단지는 한화그룹이 2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광교점을 '제 2의 명품관'으로 삼고, '넘버 원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내던 면세점을 반납하는 등 뼈아팠던 굴욕을 광교점 개점으로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는 광교점 개점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신규 오픈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백화점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 소식이 전해진 후 매출 감소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일부 백화점이 휴업을 한 영향도 있지만, 영업을 재개해도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적어도 3월 달까지는 신종 코로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광교점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기가 지연될 공산도 크다. 신규 개장한 백화점이 BEP를 달성하는 데 최소 3~5년이 걸린다.

대대적으로 준비했던 마케팅도 신종 코로나에 발목이 잡혔다. 광교점 개장을 앞두고 갤러리아백화점은 기자간담회와 투어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간담회 취소를 논의 중이다. 아울러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를 하는 데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갤러리아백화점은 다른 개장 기념 행사 일부를 미루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소독과 방역에는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열 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소독과 방역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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