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국내 모빌리티서비스 첫 시도
실시간 최적 경로 활용 강점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적용한 국내 첫 라이드 풀링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 지역 내에서 택시처럼 차량을 호출해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으며 실시간 최적 경로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택시운송가맹사업자 KST모빌리티(KSTM)와 14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셔클은 이용자가 반경 약 2㎞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로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 태우고 내려주는 서비스다.
이는 경로가 유사한 승객을 함께 태워서 이동시키는 라이드 풀링 서비스 중 하나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에 따라 움직여 소요 시간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택시발전법상으로는 택시 합승 서비스가 금지돼 있지만, 지난 11월 현대차와 KSTM의 프로젝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정보통신기술)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되면서 셔클의 시범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현대차는 셔클 서비스를 시작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서 다양한 운송사업자를 위한 모빌리티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희 현대차 에어랩 상무는 "셔클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혁신 사업의 일환"이라며 "향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모델을 개발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동 수단 및 지역 운송사업자와 연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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