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에… `MWC 2020` 전격취소

김은지기자 ┗ 건물 폐쇄로 재택근무 확산… 비상체제 시동 건 통신업계

메뉴열기 검색열기

33년만에… `MWC 2020` 전격취소

김은지 기자   kej@
입력 2020-02-13 20:14

글로벌 ICT기업 잇단 불참의사
바르셀로나 안전 우려 커지자
GSMA 긴급이사회 열고 결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여파로 세계 최대 IT·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0'이 전격 취소됐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주최 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는 12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도 안전과 보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 발발에 대한 걱정과 여행 및 다른 환경에 대한 우려를 고려했을 때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취소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최근까지 GSMA 측은 지난달 말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MWC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최근 "영향이 미미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으며, 중국 전시회 관계자와 참관객들의 제한적 입장 허용 방침을 제시했다.

GSMA는 코로나19 우려에도 예정대로 MWC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글로벌 ICT 기업들이 연이어 참가 취소를 발표하면서 이날 긴급 이사회 회의를 통해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

MWC는 매년 전 세계 200개국에서 10만 명 이상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행사로, 행사 특성상 신규 폼팩터를 손으로 만지고 실감형 미디어와 연계된 기기를 착용해 체험 하는 것이 필수다. MWC는 이미 중국 ICT 기업의 기술혁신의 장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중국인 관람객들이 대규모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MWC2020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왔다.


행사를 강행하더라도 남는 업체들은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이기 때문에 흥행 차질에 대한 우려 역시 고조돼 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사 직원들과 관람객들의 안전을 우려한 기업들의 엑소더스도 이어졌다. LG전자와 에릭슨의 불참에 이어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인텔, 페이스북, 시스코 등도 모두 행사 참여를 취소했다. MWC 취소는 1987년 첫 전시회를 시작한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당초 관계 당국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MWC를 통해 4억7300만 유로(약 6093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지역경제에 1만4000개 이상의 파트타임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