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증 사태 이후 집중 판매
유통점 판매량 최대 70%↑
유해균 제거 기능 제품 인기
삼성·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유해균을 살균해주는 기능을 탑재한 의류관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겨울철엔 옷의 부피·재질 등의 영향으로 관리가 힘든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유해균 제거 효과 기능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면서 판매량도 늘고 있다.
16일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 유통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전달 대비 50~70%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2018년 8월 출시한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의 경우 코로나19 이슈 전 대비 약 두 배 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LG전자의 스타일러의 판매도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겨울철 옷의 특성상 자주 세탁할 수 없어 관리하기가 어려운 만큼 의류관리기는 겨울철에 찾는 소비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타일러는 코드제로 A9,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펫 등과 함께 LG베스트샵 온라인몰 인기 상품에 올라있다.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의 경우 '살균 코스'를 이용하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 인플루엔자, 아데노, 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내부 살균 코스'도 있어 제품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해 더욱 위생적으로 의류를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의 스타일러 역시 외출 시 외투에 묻은 미세먼지나 세균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특히 '무빙행어' 기술은 분당 최대 200회의 움직임으로 털리지 않는 옷 속 숨은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을 깔끔하게 털어준다. 이후 순수한 물로 만든 '트루스팀'이 각종 세균을 99.9% 살균하고 각종 악취를 제거해준다.
이처럼 매일 세탁할 수 없는 옷들을 먼지, 유해균으로부터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면서 의류관리기도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에 이어 '필수 가전'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코웨이 등 중견 가전업체도 시장에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2018년 30만대에서 지난해 45만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에는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관리기는 겨울철에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의나 판매가 늘고 있다"며 "건조기, 식기세척기와 함께 의류관리기도 빠르게 필수 가전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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