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력 없는 확진자 또 발생
소강상태를 보이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특히 방역망 밖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 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확인된 29·30번째 부부환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족 내에서의 접촉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해외여행 이력, 확진자와의 접촉이라는 두 가지 단서를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는 현 방역시스템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9번 환자의 부인인 30번 환자(68세, 한국인)에 대한 역학조사도 시작됐다. 30번 환자는 29번째 환자의 접촉자 대상 검사를 통해서 확진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입원 중이며, 환자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본부장은 "30번째 환자 발병일을 현재 2월 6일 내지는 2월 8일 정도로 추정하고 접촉자 조사와 감염경로 조사를 29번째 환자와 같이 진행하고 있다"며 "감염원, 감염경로에 대해서도 공동노출인지 아니면 남편으로부터 전염이 된 건지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29번 환자의 경우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인 '노노케어'의 도시락 배달봉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저소득층, 고령층 등 감염 취약계층으로의 감염 확산 우려를 낳기도 했다. 다행히 당국이 이 환자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발병 이후에는 배달 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노인종합복지관이 2월 1일부터는 계속 운영을 안 하고 휴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이분이 발병일이 2월 5일이기 때문에 도시락 배달은 하지 않으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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