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 이해찬 대표는 침묵
연합뉴스
민주당이 신문칼럼에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을 쓴 임미리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취하한 뒤 역풍을 맞자, 민주당의 21대 총선 종로 출마자이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내정자로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이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민심에 귀를 더 열고 경청하면서 민생을 챙기는 집권여당다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임 교수 컬럼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이지만, 정식 사과 표시는 담기지 않았다.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도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과거의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투쟁해온 정당이다. 임 교수의 칼럼은 (민주당을) 아프게 한다"면서 "민주당이 앞으로 더 잘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 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사과 등 공식적인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임 교수 고발장에 고발인으로 이름을 올린 이해찬 대표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대표는 오히려 이날 최고위에서 "이번 총선에서 모든 후보들이 철저히 선거법을 준수해주길 바란다"며 "들리는 바로는 지금 이번 선거가 끝나고 나서 검찰의 대대적 수사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그런 대상이 되지 않도록 모든 후보들이 선거법 철저 준비해 가장 모범적 선거 이뤄지도록 해야 할 거 같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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