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낮고 車보험에 집중
장기보험 비중 확대 우려감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더케이손보를 품에 안으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은 한국교직원공제회로부터 더케이손보 주식의 7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0일 하나금융은 이사회를 통해 인수를 결의했으며 매매대금 약 770억원을 지불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분 30%를 지속 보유, 책임경영의 실현을 목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2014년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등 전 부문 사업허가를 받아 2014년 종합손해보험사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이 낮은 데다가 사업 구성이 자동차보험에 집중돼있어 경영난이 현재까지 이어졌다.
실제로 더케이손보가 지난 2018년 벌어들인 보험료는 총 4715억원인데, 이중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67%(3142억원)에 달한다.더케이손보도 최근 장기보험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에 더케이손보가 금융지주 내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더케이손보 관계자는 "더케이손보는 실손보험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보험 손해율은 양호한 편"이라면서 "하나금융이 가진 판매 인프라, 계열사 등을 고려한다면 장기보험, 일반보험 영역에서 보다 적극적인 영업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주현지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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