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펀드 손실률 공개 첫날
라임 "손실 확정된 것 아니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투자 손실률이 공개됐다.
'반토막' 난 계좌를 받아든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해야 했다.
17일 라임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은 지난 14일부터 모(母)펀드 '플루토 FI D-1'(이하 플루토)과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의 기준가격을 조정, 이를 고객 계좌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라임의 펀드 기준가 조정과 전산 입력은 오는 21일까지 이뤄진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22일까지는 자신이 가입한 자펀드의 기준가 조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드러난 일부 자펀드 손실률은 6~40% 가량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준가격 조정은 삼일회계법인의 펀드 회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라임의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아직 최종 손실이 모두 반영된 것은 아니다. 라임측은 "개별 투자신탁 재산별로 시장에서 매각할 때 현재 평가한 가치와 달라질 수 있고 기존에 채권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부분에서 회수가 이뤄질 수 있어 손실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인데, 금융감독원의 중간 검사 결과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다만 금감원의 조사에 따라 '사기성'이 인정될 경우 계약 무효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한 투자자는 "말로만 듣다 실제 손실금액을 보면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며 "그래도 계약 무효로 방향이 잡혀간다고 하니 거기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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