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원 SKTI 사장, 사내 인터뷰
"리테일 시장 진출 기회 등 마련"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미얀마를 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시장의 지배력 확대에 나선다.
서석원(사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17일 사내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석유시장을 주목하고 있다"며 "미얀마는 2013~2017년 연평균 GDP 성장률이 7.2%를 기록하고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을 보유해 신흥 생산거점이자 소비 시장으로서의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얀마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지난해 7월 SK에너지와 1500억원을 투자해 미얀마 석유유통업계 2위인 BOC의 지분 35%를 인수했다"며 "이는 안정적인 트레이딩 물량을 확보하고 해외에서 리테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얀마는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 후 자동차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산업의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도 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석유제품 공급 마진과 함께 BOC사의 성장에 따른 투자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경제적가치(EV)뿐 아니라 사회적가치(SV)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 사장 역시 '환경은 돈'이라는 생각으로 EV·SV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접목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특히 그는 그 동안 추진해온 친환경 중심의 사업전략이 올해부터 시행된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 대응에 효율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서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10년 이상 해상유 블렌딩 비즈니스를 해오면서 대표적인 해상유 규격인 HSFO(고유황중유) 및 황함량 0.1% 이하의 ULSFO(황함량 0.1%의 저유황중유) 등을 생산해 공급해 왔다"며 "이를 통해 IMO 2020이 발효되기 전 새로운 규격제품인 VLSFO(초저유황중유)를 대량 생산·비축하고 사전 판매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환경규제로 인한 변화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기회도 창출한다고 생각한다"며 "IMO 2020 규제에 따른 사업 기회도 그 중 하나로 지난해 3월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도하는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 협약에 서명했다"
이어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선사 중 하나는 이 펀드를 통해 총 19척의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내 중소 스크러버 제작업체를 발굴해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 및 성장을 지원해 환경과 상생이라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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