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인도·태국 해외법인 흑자
점유율 1위… 경쟁력 강화 주효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컬러강판을 취급하는 동국제강의 해외법인 실적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글로벌 경쟁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컬러강판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데 동국제강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저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멕시코·인도·태국 등 동국제강 해외법인 3곳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2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1%, 2017년에 비해서는 24.7% 각각 증가한 규모다. 3곳 중 멕시코와 태국은 3년째 이익을 내고 있고 인도는 2018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동국제강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컬러강판 디자인팀을 구성했고 제품의 브랜드화를 꾀하는 등 경쟁력 강화 전략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은 30%로 KG동부제철(22~24%), 포스코강판(20%), 세아씨엠(10%) 등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시장의 성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모두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서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제품은 코일 형태로 멕시코, 인도, 태국에 보내진다. 이들 지역에서는 코일센터을 운영해 현지 고객사에게 필요한 제품을 가공, 공급하는 적기공급생산(JTI)방식을 채택해 납품기한을 최소화 하고 있다.해당 지역은 삼성, LG 등의 주요 거점 지역으로 국내 기업과의 협업에도 긍정적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춰 태국 등 오세아니아지역은 건재용 컬러강판, 인도는 가전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미주지역은 현지 기업에 경쟁력 있는 가격을 기반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가전용의 경우 삼성·LG를 비롯해 글로벌 가전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특히 냉장고 도어에 주로 사용된다. 건재자의 경우 건축 내외장재(별장·주택·아파트 등) 엘리베이터, 방화문, 차고 도어 등에 사용되며 수출용으로는 차고지 도어용이 인기가 많다. 유럽이나 러시아의 경우 국과 달리 단독주택 형태의 집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국내 역시 컬러강판 저변이 넓어지는 추세다. 국내 연간 생산량은 2015년 189만6000톤에서 2018년엔 227만톤으로 20% 성장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9월까지 173만9000톤이 생산돼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동국제강의 부산공장 생산능력(케파)은 연 75만톤으로 단일공장 기준 전 세계 최대 규모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생산 제품이 다양해 국가별로 로컬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제품의 생산이 가능하고 타사 대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가전사 프로모션에 참가해 채택받거나 가전사들과 협업으로 디자인에 나서는 것이 강점으로 세계시장 트랜드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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