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테라 히어로' 내달 5일 출시
IP제작사 직접 개발… 흥행 기대
원작 파티플레이 등 요소 충족
서비스 안정화땐 해외시장 진출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반열에 오른 크래프톤이 대작 모바일게임 '테라 히어로'를 내달 5일 내놓는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4차산업혁명위원장 임기를 마치고 경영일선에 복귀한 후 처음 내놓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지훈 레드사하라 대표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크래프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테라 히어로는 회사가 크래프톤 연합의 일원이 된 후 선보이는 첫번째 작품"이라며 "내달 5일 출시 후 이용자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겠다"고 밝혔다. 레드사하라는 크래프톤의 개발 자회사다.
테라 히어로의 원작인 PC온라인게임 '테라'는 크래프톤이 제작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게임이 출시된 해인 지난 201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4개상을 수상한 게임이다. 게임 출시와 함께 시장의 호평을 받았고 두터운 팬층을 보유했음에도 테라의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게임은 성공사례가 없다. 넷마블이 지난 2017년 출시한 '테라M'과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출시한 '테라 클래식' 모두 출시 초반 반짝 흥행에 그쳤다.
IP 제작사가 직접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선만큼, 크래프톤이 테라 IP를 다시 '심폐소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도 원작 게임 개발팀이 개발 전반 및 테스트에 참여한 만큼 이용자들의 기대도 큰 상황이다. 이지훈 대표는 "테라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이미 2종이 나와있는 만큼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원작 해석방법, 제작역량을 결합해 파티플레이를 근간으로 전투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원작 게임과 IP를 활용한 다른 모바일게임과 달리 테라 히어로는 MMORPG가 아니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굳이 장르를 명명하자면 '다중캐릭터 육성 역할수행게임(RPG)'이라는 설명이다. 크래프톤 측은 "특별히 장르에 대한 목표나 방향성을 두지 않았다"며 "원작의 파티플레이, 우수한 캐릭터들과 캐릭터별로 교감하며 함께하는 시나리오 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테라 히어로를 내달 5일 국내에 우선 출시하고,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해외시장에도 게임을 선보인다.
테라 히어로 출시로 대작 게임 공개에 나선 크래프톤은 올해 중 PC온라인게임 '에어'도 카카오게임즈 배급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두 게임의 성적은 향후 크래프톤의 기업공개(IPO)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크래프톤은 현재 IPO를 추진 중이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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