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관제센터 구축 착수
서울선 상용화·로드맵 마련
자율주행차, 드론, 초소형전기차 등 미래형 교통수단이 빠르게 실용화되는 가운데 서울시, 세종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술변화를 반영한 미래형 교통체계 도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정 도로에 차량 몇 대를 시범 운행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전반의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받은 세종시는 자율주행 특화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설립과 자율주행버스 운행에 나선다.
중소기업들이 규제자유특구 내에서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게 실증할 수 있도록 차량 데이터와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융합·분석·제공하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오픈랩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세종시는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레벨5 자율주행 환경 구현을 목표로, 관제센터를 통해 자율주행차와 도로 인프라 데이터를 통합 관제하고, 운전자들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규제자유특구 지정기간은 작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4년으로, 공간적 범위는 신도시 일원과 조치원읍 장영실과학기술지원센터를 포함한 15.23㎢다. 세종시는 정해진 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 위해 1·4분기 중 관제센터 설립 청사진을 마련한 후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센터 청사진에는 온디맨드 방식의 자율주행 배차 서비스 시나리오, 자율주행차 실시간 모니터링 방안, 자율주행차량과 센터간 연계방안, 센터의 관제범위와 방법론, 데이터 수집·분석·활용 프로세스 등을 담을 예정이다. 세종시 내 첨단교통체계센터, 광주시에 들어서는 국가AI센터와의 연계방안도 마련한다.
세종시는 자율주행버스 실증 운행을 위한 차량 도입도 추진한다. 최근 입찰공고를 내고 하반기 중 차량을 납품받을 계획이다. 시는 '도심특화형 전용공간 자율주행'과 '시민친화형 도심공원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MaaS(통합이동서비스), 자율주행차, 개인형 이동수단, 드론, 초소형 전기차 등을 포괄하는 미래교통 청사진인 스마트 모빌리티 로드맵을 연내에 수립한다.
새로운 교통수단 등장에 따른 통행행태와 이동수요, 사회여건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대응한 비전을 수립하는 게 목표다. 또 물류·여객운송 분야 드론 수요예측 및 상용화 로드맵, 퍼스트·라스트 1마일 이동에 주로 쓰이는 개인형 이동수단 운영방안, 서울 MaaS 발전 로드맵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초소형 전기차와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교통수단 활성화 방안도 수립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내 청사진을 마련한 후 관련 정책과 제도,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기업·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춰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스마트 모빌리티로 인해 예상되는 기술·제도적 문제, 사회적 갈등, 불편사항 등도 분석해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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