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委서 기본 계획 의결
지방의료원 시설·장비 현대화
통학버스·화상교실 등도 지원
연합뉴스
정부가 농어촌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앞으로 5년 간 51조원 규모의 투·융자 계획을 세웠다. 지역 거점 공공병원 시설·장비 현대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통학버스 지원 등 인프라 개선도 추진키로 했다.
19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위원회'를 개최, '제4차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적용되는 4차 계획은 그간 3차에 걸친 계획에도 불구, 농어촌의 진료·응급 서비스, 영유아 보육, 초중학교 교육, 대중교통 등이 대도시에 부족하고, 생활 만족도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실제 농촌진흥청 조사에 따르면 농촌의 생활여건 만족도는 55.8점으로 도시(61.3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고령화·공동화 등이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농어촌 내 양극화나 생활여건 격차로 지방소멸 위기도 제기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추진하는 계획은 4대 전략에 따라 5년 간 51조원을 투·융자하는 내용이 담겼다.
4대 전략은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제공·포용적 공동체 육성 △교육·문화 기회 형평성 보장 △농어촌다움이 살아있는 정주기반 구축 △경제활동 다각화·지역순환경제 구축 등으로 183개 세부 과제도 포함됐다.
특히 지방의료원 등 지역 거점 공공병원의 시설과 장비가 현대화된다.
응급·분만 등 취약지역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고, 여성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특수건강검진도 시범 도입된다.
농어촌 보육 여건 개선을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도 매년 30개소 이상씩 늘려 현재 720개소에서 2024년 850개소까지 확충키로 했다. 농어촌 공동아이돌봄센터 역시 기존 60개소에서 80개소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농어촌 통학버스(에듀버스·통학택시)와 온라인 화상교실 등 정보통신기술(ICT) 학습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농어촌 평생교육 강화를 위해 '평생학습도시'도 49개소까지 지정하고, 어르신 문화프로그램도 기존 250개에서 300개까지 확대한다.
농어촌 작은·공공도서관도 현 30개소에서 150개소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농어촌 빈집을 1만동까지 정비하고, 하수도 보급률도 73.5%에서 77%로 개선키로 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4차 기본계획' 당정 협의에 참석해 "이번 계획으로 농어촌 현장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안전 분야부터 새로운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문화·여가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