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서 차기 행장으로 거론
KT 사장급 인사 거취 등 변수
사진 = 연합뉴스
케이뱅크가 경영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차기 행장 취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KT 내부적으로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의 케이뱅크행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변수가 산적해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26일 차기 행장 후보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한다. 심성훈 초대 행장은 지난해 9월 이미 2년 임기를 마쳤지만 자본 확충, 업무 연속성 등을 이유로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가 한시적으로 연장됐다.
심 행장의 연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KT 내부에선 차기 행장으로 최근 퇴임 소회를 밝힌 이문환 비씨카드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KT는 비씨카드 지분 69.54%를 가진 최대주주다.
이 사장이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배경에는 케이뱅크의 심각한 경영난이 있다. 이 사장 취임 후 비씨카드가 디지털사업 확장에 나서며 성과를 낸 만큼 케이뱅크의 구원투수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1호 인터넷 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2019년 3분기 기준 5051억원이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의 3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부터 일부 대출 판매가 중단됐고, 현재는 신규 대출이 불가능하다. KT를 대주주로 전환해 자본을 확충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자본금이 빠르게 감소한 영향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KT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다만 남은 KT 인사가 변수다. KT가 지난달 발표한 임원 인사에 기존 사장급 임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동면, 오성목, 김인회 사장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중 이동면 사장은 최근 비씨카드 차기 사장으로 내정돼 현재 비씨카드 본사를 오가며 인수인계를 받고 있다.
오성목, 김인회 사장은 아직 거취가 확정되지 않아 차기 케이뱅크 행장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이뱅크 임추위를 통해 최종 추천된 은행장 후보는 다음 달 말 주주총회를 거친 후 취임한다. 다음 달 중순경 차기 케이뱅크 은행장이 내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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