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간 가교역할 등 막중한 임무
김성태·최현숙 유력후보로 거론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오는 20일 취임 후 첫 상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이번 인사는 임기가 끝난 전무이사와 부행장 등 주요 임직원 등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은행 내 2인자 격인 전무이사로, 기업은행장이 추천하고 금융위원장이 임명하는 직위이다. 특히 노조의 출근길 저지로 임명 27일 만에 취임식을 가졌던 윤 행장으로서는 전무이사를 통한 노조와의 대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전무 후보로는 김성태 IBK캐피탈 대표를 비롯해 기업은행 내 유일한 여성 부행장인 최현숙 부행장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는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 종합기획부장, 소비자보호그룹장 등을 두루 거쳤다. 기업은행의 경영전략그룹장을 역임하면서 기획과 전략 감각을 지닌 금융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업은행에서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고 이해도가 높은 만큼 외부 행장 임명으로 혼란스러웠던 내부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데 유리할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부행장을 하다가 자회사 대표로 가면 전무로 되돌아 오기가 사실상 어려웠지만, 전임 임상현 전무가 IBK저축은행을 대표를 하다 기업은행의 전무로 돌아온 사례로 비춰볼 때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내부에서는 차기 전무 후보로 최 부행장을 주목하고 있다. 기업은행에서 세 번째 여성 부행장에 오른 최 부행장은 지난 1986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신탁사업그룹장과 카드사업그룹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지냈다. 내부에서는 부드럽고 따뜻한 카리스마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업무지식이 해박하면서도 소통과 공감에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행장과 노조원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내부의 시각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날 인사는 전무이사를 비롯해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CEO도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임기가 끝난 자회사 CEO는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장주성 IBK연금보험 사장·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서형근 IBK시스템 사장 등 4명이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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