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 가동
더 빠른 속도·저지연 특성 활용
지역 양방향 네트워크 지연 감소
주고객 삼성전자·SKT 밀접지원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3위 기업 구글이 국내에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시장공략 강도를 높인다. AWS(아마존웹서비스)와 MS 애저에 다소 밀리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입지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구글은 19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서울 리전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역 단위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은 보통 국내 데이터센터를 복수로 임차해 리전을 구성한다. 리전은 각각의 데이터센터를 의미하는 가용영역으로 구성된다. 구글 서울 리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8번째로, 3개 가용영역으로 구성된다. 구글은 세계 16개국에서 21개 리전과 64개 가용영역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에 앞서 경쟁업체인 AWS는 지난 2016년 서울 리전을 오픈했고, MS는 2017년 서울과 부산에 리전을 열었다.
구글은 서울 리전 개설을 계기로 더 빠른 속도와 저지연 특성을 활용해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리전이 개설된 지역의 양방향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1000분의 1초(1㎳) 이하로 제공한다.
서울 리전은 컴퓨트 엔진·구글 쿠버네티스 엔진·클라우드 빅테이블·클라우드 스패너·빅쿼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기업에는 국내 파트너 생태계와 복수의 전용 인터커넥트 로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장, 구글 클라우드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플랫폼 '빅스비'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고 있다. 세계 5개 국에 빅스비 서비스를 위한 서버를 가동하면서 멀티 클라우드 전략 하에 ASR(자동음성인식) 서버를 구글 클라우드에서 운영한다.
장수백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AI서버개발그룹장)는 "빅스비 서비스를 더 유연하고 확장적이면서 경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를 채택했다"면서 "구글 클라우드 서울 리전 개설을 계기로 국내에서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멤버스도 구글 애널리틱스와 빅쿼리를 활용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마케팅 플랫폼인 '딥애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넷마블·LG전자·위메프·선데이토즈 등이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릭 하시먼 구글 클라우드 아태지역 총괄은 "한국은 탄탄한 제조산업과 거대한 게임시장을 보유하고, 세계 선두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자랑하는 디지털 강국"이라면서 "서울 리전 개설은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 고객을 더욱 긴밀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구글 클라우드의 미션은 모든 기업이 데이터 기반 혁신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도록 최고의 인프라, 플랫폼, 산업별 솔루션, 전문역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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