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발표회, 코로나19로 온라인 생중계
고스트 엄마 환생스토리… 22일 첫방송
"주인공처럼 그때마다 표현하며 살고파"
이규형 "김태희 첫인상 불편했다" 눈길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 김태희,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
배우 김태희가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가수 비와의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진 김태희는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18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생중계로 방송됐다.
이날 김태희는 컴백작으로 '하이바이, 마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보며 딸 가진 엄마로서 많이 공감하고 울었다"며 "좋은 메시지를 가진 작품을 함께하며 제가 느낀 깨달음이나 교훈 등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이바이, 마마!'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와 딸 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희는 주인공인 엄마 차유리를 연기한다. 실제로도 두 딸을 출산하며 육아에 전념해온 김태희는 "이전에 맡았던 역들보다 원래 저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며 "딸을 가진 점과 평범한 가족 구성원이라는 점이 저와 가장 가깝다고 느꼈다.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는 극 중 차유리와 닮은 점을 묻는 질문에 "단순하고, 먹을 것을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비슷하다"고 답했다. 다른 점으로는 "저는 좋고 싫고가 분명하지만 겉으로 표현을 자제하는 성격이다. 반면 유리는 그걸 전부 표출한다. 작품을 하며 유리처럼 그때그때 표현하며 살아도 되겠구나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작품 속 캐릭터가 엄마이기에 김태희 본인도 공감하는 포인트가 많았다. 그는 "극 중 귀신이라 기가 약한 어린아이 곁에 계속 붙어있으면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를 보고 싶은 마음에 주위를 맴도는 장면이 있다. 이때 엄마의 마음이 절실하게 와닿았다"면서 "엄마로서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데 이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이렇게 아이와 살을 맞닿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태희는 촬영 중 위험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극 중 이규형과 부부라서 같이 조개구이를 먹는 장면이 있다. 풋풋한 연애 시절을 연기하는 것이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을 하고 있는데 가스레인지에 가스가 조금씩 새고 있더라. 그것도 모르고 불을 켜 잔머리가 전부 탔다. 크게 화상을 입지 않아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이규형은 "처음엔 탄 줄 몰랐다. 근데 어디서 오징어 굽는 냄새가 나더라. 급하게 촬영을 멈추고 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촬영에 임한 투혼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이규형은 김태희의 첫인상에 대해 "불편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람인지 여신인지 못 쳐다보겠더라. 부담도 됐다. 그런데 먼저 친근하게 다가와 주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극 중 이규형의 새 아내 오민정 역을 맡은 고보결 역시 김태희의 미모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고보결은 "태어나서 이렇게 예쁜 분을 본 게 처음이다. 마음은 더 예쁘다"면서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로 코믹연기를 하신다. 진정성 있는 감정연기를 보고 드라마를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좋은 작품을 했으면 좋겠고,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결혼과 출산 후에도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준 김태희는 오는 22일 오후 9시 tvN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지은기자 sooy0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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