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반도체 1위 도전 멈추지 말자" 이재용 부회장, EUV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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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1위 도전 멈추지 말자" 이재용 부회장, EUV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점검

박정일 기자   comja77@
입력 2020-02-20 20:15

"긴 여정 첫단추" 임직원 격려
차세대 파운드리제품 주력생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달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첫 EUV 전용 'V1' 라인의 전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일 현장을 방문해 공장 가동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이재용(사진)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초 본격 가동에 들어간 EUV(극자외선노광장치)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찾아가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아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화성 사업장을 찾아가 이달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EUV 전용 'V1'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V1 라인은 삼성전자의 첫 EUV 전용 라인으로 최근 본격적으로 7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고, 차세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퀄컴의 5나노 공정 차세대 5G 모뎀 역시 이 라인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EUV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불화아르곤(ArF)을 이용하는 기준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하다. 회로 패턴을 그리는 과정도 줄일 수 있어 더 효율적으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은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며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원(R&D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 60조원 등)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등의 생태계 육성 지원방안이 담겨있다.

이번 V1 라인 가동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 비전을 제시한 뒤 처음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집중 공략할 시장으로 파운드리와 이미지센서 등을 꼽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의 경우 아직 업계 1위인 TSMC와의 차이가 크지만, 메모리반도체 등으로 축적한 미세공정 경쟁력에서는 삼성전자도 밀리지 않고 있다. 실제로 5나노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가 TSMC보다 빨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52.7%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고, 삼성이 17.8%로 2위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TSMC까지 번지는 조짐이고,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TSMC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좁힐 기회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매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개최해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 중이며, 그 결과 최근 퀄컴의 5G(5세대 이동통신) 'X60' 모뎀칩 파운드리를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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