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8일부터 시음행사 진행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LG전자가 이달 말부터 프리미엄 수제맥주 제조기 'LG 홈브루' 시음행사를 개최하며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시음행사를 통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면 가정용 맥주제조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서울·경기·인천 11개 LG전자 베스트샵 지점에서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홈브루 시음행사를 진행한다.
서울 강남본점·강동본점·강서본점·금천본점·송파점·인천본점은 2월28일부터 3월1일까지, 동교점·반포점·불광본점·용두점·경기 의왕점은 3월6일부터 3월8일까지 1·2차로 나눠 시음행사를 진행한다. 시음이 가능한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세부 운영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위주로 우선 운영하고 강남본점의 경우에는 다음 달 말까지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홍보를 위한 시음행사를 할 수 있도록 홈브루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승인 받은 이후 열리는 첫 시음행사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수제맥주를 집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세계 첫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를 출시했지만 그동안 까다로운 주세법상 규제에 막혀 홍보나 판촉활동을 할 수 없었다. 출시 당시 LG전자가 치외법권 지대인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미디어 대상 시음행사를 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이에 LG전자는 홈브루 시음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0월 홍보를 위한 시음 이외 용도로 맥주를 만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주세법상 '시험제조면허'에 대한 임시허가를 승인했다. 이후 LG전자는 주류 임시면허 발급, 맥주 품질 감정 등 규제 샌드박스 후속 행정절차를 밟아 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홈브루 시음행사를 위한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등 정비에 나서며 본격적인 마케팅 준비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번 시음행사를 시작으로 홈브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함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브루는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기보다는 혼자 취향에 맞는 맥주를 직접 만들어 '혼술'을 즐기는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제조 기간은 2~3주로 한 번에 약 5리터의 맥주를 제조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는 매니아층 위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오프라인에서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본격화하면 매니아를 넘어선 다양한층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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