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수익성 호전 전망
<한화그룹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됐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진출 후 역대 최대 실적까지 기록해 3세 경영구도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올해부터는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액은 9조5033억원,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보다 5.1%, 6.8%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설비에 대한 전액 상각 처리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2489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별로는 태양광 부문이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연간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비중을 크게 늘렸고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유럽·일본·호주 등 주요 선진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
김 부사장은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솔라원·한화큐셀 등에 근무하면서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오고 있으며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17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52.4% 급감했다. 수요 감소 여파로 폴리에틸렌·PVC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내린 영향이다.
한화솔루션은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을 연내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를 지난해 실적에 모두 손실 반영했다.
이날 실적발표에서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태양광 부문의 수요 지속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총 발행 주식의 1%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200원(우선주 250원)을 배당키로 결의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규모는 전날 종가 기준 631억원 규모다.
한화솔루션 측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주주 친화정책 기조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주식 소각과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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