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장기화… 韓銀 금리인하로 기우나

심화영기자 ┗ 2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2.90%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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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장기화… 韓銀 금리인하로 기우나

심화영 기자   dorothy@
입력 2020-02-23 20:21

시장 당초 동결서 인하에 무게
27일 금통위 결정 이목집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오는 27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 금융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18일까지 31명에 그쳤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107명, 21일 204명, 22일 433명, 23일 오전 9시 기준 566명 등 폭발적으로 늘면서 상황이 한층 심각해졌다. 경기 불황의 골이 더 깊어지기 전에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선제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권에선 오는 27일로 예정된 2월 금통위 결과를 두고 시장의 의견은 '동결'에 무게를 뒀지만 '인하' 의견도 재점화되고 있다. 오는 14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예단하기에 이르고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특단대책' 주문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 증권가에선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에서 1.00%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점차 늘고 있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채권전략 연구원은 "2월 25bp 기준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정부가 경기 방어에 적극 나서는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 인하 명분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경제 심리 위축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한은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0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당시 한은의 움직임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지난 2003년 4월 29일 국내 첫 사스 추정환자가 발생한 이후 한은은 바로 그 직후 금통위(5월 13일)에서 "사스·북핵 문제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것으로 전망돼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준금리를 종전 4.25%에서 4.00%로 낮췄다.

2015년에도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확진 판정이 나오자 한은은 다음 달인 6월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27일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내놓는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2.3%를 제시해 둔 상태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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