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21㎏·건조기 16㎏ 주력
맞벌이부부 중심 필수가전 인기
라인업 확대·고객 마케팅 활발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세탁기·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 등 의류관리가전 시장에서 크면 클수록 좋다는 '대대익선(大大益善)'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의류관리가전이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특성상 대용량 제품의 선호가 이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따라 가전업계에서는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드럼세탁기·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 등 의류관리가전 시장에서 대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대용량 제품의 기준은 드럼세탁기 21㎏ 이상, 건조기 14㎏ 이상, 의류관리기는 5벌 이상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대용량 가전으로 본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4~5년 전만 해도 16㎏ 제품이 주력이었으나, 최근에는 21㎏ 이상 제품이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다. 건조기 역시 지난 2018년 16㎏ 건조기가 출시된 이후 14㎏ 이상 대용량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집 안에서 이불, 패딩과 같은 부피가 큰 침구, 의류를 관리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의류관리가전의 대용량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불 빨래와 몰아서 세탁하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특성상 대용량 제품을 선호한다"며 "세탁기가 점점 커지면서 이불, 패딩 등 부피가 큰 세탁물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건조기도 함께 대용량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량기준으로 대용량 제품 비중은 세탁기 79%, 건조기 89%, 에어드레서 85%를 차지한다. 금액기준으로는 세탁기 81%, 건조기 89%, 에어드레서 89%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크고 두꺼운 빨랫감을 한 번에 건조하기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난 2018년 16㎏ 용량의 건조기 삼성 그랑데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습관을 분석하고 최적의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각각 23㎏, 16㎏의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올인원컨트롤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최대 상·하의 각각 5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는 등 대용량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역시 21㎏ 이상의 대용량 세탁기 제품이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6년 9㎏ 듀얼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출시로 국내 건조기 시장을 연 LG 트롬 건조기도 2018년 이후 14㎏과 16㎏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대용량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
이달에도 100도의 트루스팀 기술로 탈취와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도 줄여주는 16㎏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등 대용량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스타일러도 최대 4벌까지 관리하는 슬림형과 최대 6벌을 관리하는 대용량 플러스의 판매 비중이 비슷해질 정도로 대용량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미세먼지가 심각해 지면서 부피가 큰 겨울옷을 관리하기 위해 대용량 제품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에서는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며 고객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의류관리가전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짐에 따라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다"며 "업체들은 각종 할인혜택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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