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5만톤 규모… 2022년 상업생산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이우현 OCI 부회장이 손을 맞잡고 반도체용 과산화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새로운 사업 및 수익창출의 기회를 만들고자 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종합화학 역량과 OCI의 글로벌 네트워크간 시너지가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와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1일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전자급·공업용 과산화수소를 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지분비율은 포스코케미칼 51%, OCI가 49%로 오는 2분기 설립될 예정이다. 양사는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 부지에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2년부터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과산화수소의 핵심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OCI의 경우 중국 저가공세로 인해 국내 태양광 공장가동을 멈추기로 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갔고 포스코그룹은 비철강 사업군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번 합작으로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확보하며 현재 운영 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에서의 경쟁력과 시장지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화학 분야로의 사업이 넓혀졌다.
과산화수소는 대표적인 친환경 산화제로 최근 발병한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지하철과 버스 방역에 사용되고 있다. 친환경적인 특성으로 토양복원 및 폐수처리 산업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분야의 식각 및 세척에 사용되는 등 친환경·4차산업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양사는 지난해 4월 화학사업 분야의 전략적 협약을 맺고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원료·기술·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양사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주요 반도체사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환경을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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