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공항처럼 상생조치 필요"
<호텔신라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면세점 업계가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요구에 나섰다.
23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원 조치로 2월부터 면세점 월 임대료를 6개월간 일부 감면하기로 했다. 현재 창이공항에는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각각 향수·화장품 매장과 담배·주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디 데이비드 리포트에 따르면 태국 내 6개 공항도 내년 1월까지 면세점 월 임대료 일부를 깎아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내 면세업계에서도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조치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면세점협회는 이달 초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건의한 데 이어 인천공항공사에도 임대료 감면을 요청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계약 방식은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매출이 줄더라도 내야 하는 기본 임대료가 정해져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출·입국자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면세업계의 부담이 과중되는 이유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평소에는 매출액의 40% 정도가 임대료로 나갔다면 지금은 매출액의 70∼80%를 임대료로 내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면세점 관계자도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신종플루 사태 때 상업시설 임대료를 10% 인하했던 것처럼 상생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세점뿐 아니라 인천공항 입점 외식업체에서도 임대료 인하 목소리가 나온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태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인하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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