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한시적으로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으나 병의원과 대한의사협회 등의 반대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한 것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책이다. 일반 감기 증상자들까지 병원 선별진료소에 몰리면서 코로나19 유증상자와 섞일 우려가 있고 병원 진료시스템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병원이 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원격의료는 감염 확산 저지는 물론 감염병 치료의 마지막 보루인 의료인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조치에 따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회원들에게 이번 한시적 원격진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의협은 입장문에서 "전화상담 및 처방은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진단을 지연하거나 적절한 초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대면진료가 최상이지만, 감염의 위험성을 어떡하든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비상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도 이번 조치는 본격적인 원격의료 시행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더군다나 본격 시행을 위해서는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 말 그대로 비상 상황에서 최소한의 한시적 시행인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의협이 고지식한 태도를 보이는 데에 국민들은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잖아도 의료인들은 바이러스와 전쟁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명감과 직업의식에 투철한 의료인들을 대하며 국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혼선을 빚은 데는 정부 탓도 크다. 의협의 반대가 예상되고 긴박한 상황이라고 해도 의협과 사전 협의를 했어야 했다. 의협은 여섯 차례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입국 제한을 통한 감염원 차단을 권고했지만 정부가 들은 척도 않은 데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원격의료를 위한 기본적 플랫폼조차 갖추지 못한 것도 혼선의 원인이다. 원격의료가 논의된 지 2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무얼 했는지 답답하다.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감염 차단을 위한 원격의료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병원과 의료인들의 협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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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의 조치에 따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회원들에게 이번 한시적 원격진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종용하고 있다. 의협은 입장문에서 "전화상담 및 처방은 검사가 필요한 환자의 진단을 지연하거나 적절한 초기 치료의 기회를 놓치게 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비상시국이다. 대면진료가 최상이지만, 감염의 위험성을 어떡하든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비상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도 이번 조치는 본격적인 원격의료 시행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더군다나 본격 시행을 위해서는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 말 그대로 비상 상황에서 최소한의 한시적 시행인 것이다. 이를 모를 리 없는 의협이 고지식한 태도를 보이는 데에 국민들은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잖아도 의료인들은 바이러스와 전쟁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명감과 직업의식에 투철한 의료인들을 대하며 국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혼선을 빚은 데는 정부 탓도 크다. 의협의 반대가 예상되고 긴박한 상황이라고 해도 의협과 사전 협의를 했어야 했다. 의협은 여섯 차례에 걸쳐 중국으로부터 입국 제한을 통한 감염원 차단을 권고했지만 정부가 들은 척도 않은 데 대해 납득하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원격의료를 위한 기본적 플랫폼조차 갖추지 못한 것도 혼선의 원인이다. 원격의료가 논의된 지 2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무얼 했는지 답답하다. 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최상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감염 차단을 위한 원격의료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병원과 의료인들의 협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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