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닝쇼크에… 장기보험 사업비율 늘렸지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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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닝쇼크에… 장기보험 사업비율 늘렸지만 역부족

주현지 기자   jhj@
입력 2020-02-25 20:14

당기순익 1년새 35.7% 감소
장기 보장성보험 내실화 총력
매출 늘었지만 유지율은 하락
"계속 보험료 줄어든다는 의미"





3대 손해보험사 경영분석
지난해 경영 악화에 손해보험업계 '빅3' 모두 장기 보장성 보험 비중을 높이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보험 사업비율을 늘렸지만 보험 유지율은 하락했다.

손보사들은 줄줄이 보험료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올 이들 보험사의 경영실적이 반등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25일 디지털타임스가 빅3 손해보험사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자산규모 상위 3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의 지난해 누적 당기 순이익의 합은 각각 1조2512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8년 누적 당기 순이익 1조9453억원과 비교해 35.7%(6941억원) 감소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609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조5719134억원보다 42.4%(4479억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원수보험료(매출)은 전년보다 3.3% 증가한 18조8393억원을 달성했지만 손해율과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높아지면서 이익은 급감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53억원보다 27.9%(1044억원) 줄었다. D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도 37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47억원보다 27.9%(1418억원) 감소했다.

실적 악화세가 지속되자 손보사들이 장기 보장성보험으로 내실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에서 부채를 늘리는 효과를 내는 저축성보험 보다 장기보험이 수익성이 뛰어나다고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들 손보사의 보장성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화재의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10조4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9조6847억원 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7조7921억원 수준이었던 DB손보의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8조484억원으로 3.3% 늘어났다. 현대해상의 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7조6150억원으로 전년(7조1700억원)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보험 사업비율(원수보험료 중 사업비 비중)도 소폭 올랐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사업비율은 지난 2018년 21.3%를 기록했다가 2019년 23.3%로 2.0%포인트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2018년 21,3%에서 지난해 22.7%로 1.4%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소비자가 가입한 장기보장성 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은 3사에서 모두 하락했다.

삼성화재, DB손보의 25회차 장기보장성 보험 유지율은 각각 10.4%포인트, 3.5%포인트 떨어진 56.9%, 62.4%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의 장기보험 유지율은 전년대비 2.3%포인트 감소한 67.9%를 기록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IFRS17이 2022년 시행 예정이므로 손보업계에서 장기보험의 중요성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보험 유지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계속보험료가 줄어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여파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현지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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