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겨진 `아기 울음`

김승룡기자 ┗ 앓아누운 생산·소비·투자… 모든 게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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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겨진 `아기 울음`

김승룡 기자   srkim@
입력 2020-02-26 21:00

작년 출산율 0.92명 역대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 공식 출산율이 0.92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년 연속 꼴찌다.


26일 통계청의 '2019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92명으로 전년 0.98명에서 0.06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산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모두 30만3100명으로 전년 32만6800명에 비해 2만370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분기별 합계출산율은 1분기 1.02명, 2분기 0.92명, 3분기 0.89명, 4분기 0.85명으로 계속 하락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출산율은 0.8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없다. 낮은 나라에 속하는 스페인이 1.31명, 이탈리아 1.32명, 그리스 1.35명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조(粗)출생률은 작년 5.9명으로 전년보다 0.5명 줄었다.



여성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4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인구 1000명 당 출산율은 30대 초반(30∼34세)이 86.3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후반(35∼39세) 45.0명, 20대 후반(25∼29세) 35.7명, 40대 초반(40~44세) 7.0명, 40대 후반(45~49세) 0.2명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출산 증감률을 보면 20대 초·후반이 각각 마이너스(-)13.0%, 30대 초반 -6.0%, 30대 후반 -2.0%로 모두 감소한 데 비해 40대 초반은 9.0% 늘었다.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0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35세 이상 고령 출산 비중은 33.3%로 전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합계출산율이 1명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한 세대가 지나면 출생아 수가 지금 수준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것"이라며 "출생아 수는 줄고, 고령 인구가 급속히 늘면서 고령화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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