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성장촉진 기본계획'
올해 성장펀드 300억 조성
정부가 우리 경제의 중추인 중견기업을 2024년까지 6000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올해 300억원 규모의 '중견성장펀드'(가칭)를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중견기업 기본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중장기 계획으로, 이번 계획의 적용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다.
우선 중견기업이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중견성장펀드'가 조성된다.
올해 300억원 규모로 시작해 2024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제조중견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투자하는 '제조업 R&D펀드'도 2022년까지 60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정부는 제조중견기업의 86%가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전기,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에서 50개 이상의 유망 중견기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여파를 계기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는 순간 적용되는 규제가 많아 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정부는 중견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세액공제 등 조세감면 특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례로 중견기업은 현행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세액공제를 3%까지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공제율이 5%까지 오르고 적용기한도 내년 12월까지 연장된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견기업은 산업경쟁력 강화 및 대·중소기업과의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허리층으로, 독보적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견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며며 "혁신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중견기업이 흔들리지 않는 산업강국 실현과 국가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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