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폐쇄로 재택근무 확산… 비상체제 시동 건 통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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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폐쇄로 재택근무 확산… 비상체제 시동 건 통신업계

김은지 기자   kej@
입력 2020-02-26 21:00

SKT 이어 KT도 재택근무 동참
갤S20 사전예약 마케팅도 차질
MWC취소로 글로벌 행보 제동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본사 사옥. SK텔레콤 제공

KT 광화문 사옥. KT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확산되면서 통신업계가 큰 후폭풍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당장,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마케팅 활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국내 최대 이통사인 SK텔레콤은 내부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건물이 일시 폐쇄됐다. 당초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예정이던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전시회 역시 취소되면서 글로벌 협력확대와 혁신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우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통신 인프라 서비스 차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택근무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T타워 14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 11시부로 본사를 긴급 폐쇄했다. 현재는 1차 판정만 받은 상태로 2차에서 최종 확진자로 판정될 경우, 긴밀 접촉자 등에 대한 추가격리 및 검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7일까지 집중 방역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 25일부터 불가피한 인력을 빼고 재택근무제를 시행 중으로, 확진 여부에 따라 재택근무 일정이 연장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KT도 다음 달 6일까지 전 직원이 순환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양사와 달리 전사 차원의 재택근무 지침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LG유플러스 본사가 위치한 용산구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LG유플러스 직원들도 불안한 상황이다.
올해 최대 관심작인 갤럭시S20 사전예약에도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버리면서 판매실적이 기대치를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당초 예판일정을 추가 연장한 것도 갤럭시S20 예약 물량이 전작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갤럭시S20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된 이후 지난 주말 동안은 전작인 갤럭시S10때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평가다.

통신업계에서도 "사전 예약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많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마케팅 활동 축소는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통 3사는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도 갤럭시S20 판매에 승부를 걸어야 하지만, 코로나19라는 한파가 불어닥친 것이다.

또한 올해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세일즈에 공을 들이려던 이통 3사의 행보도 MWC가 전격 취소되면서 빨간 불이 켜졌다. 통신 3사는 5G 상용화 기술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위해 구현모 KT CEO 내정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직접 스페인으로 출격을 앞두고 있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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