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천정부지 치솟은 서울 분양권 웃돈

이상현기자 ┗ 강남 高價아파트 휘청이는데 … 코로나19 비껴간 `청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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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천정부지 치솟은 서울 분양권 웃돈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20-02-26 21:00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막차
내달 입주단지 웃돈 5억 육박
공급물량 줄어 품귀현상 심화
신축아파트 중심 가격 치솟아


사진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 건설현장 인근 부동산 업체의 입주권, 분양권 거래 안내 팻말.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다음달이면 사실상 문을 닫는 서울 분양권 시장의 프리미엄(웃돈)이 최근 3년 새 급격하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3년전 분양권 거래가 막히기 직전만 하더라도 신축단지 프리미엄이 1억~2억원 수준이었다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는 3월 입주 예정 단지의 프리미엄은 4억~5억원까지 육박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월 입주하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를 끝으로 서울에서 분양권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는 2017년 6·19 부동산 대책 이후 소유권 등기 이전인 분양권 상태에서 거래할 수 있는 마지막 단지가 이 단지이기 때문이다.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해당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하면서 규제를 피했다.

당초 강남4구에 국한됐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정부의 목적은 부동산시장 투기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기존에는 강남4구를 비롯한 21개구 민간택지에만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됐던 것이 6·19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정작 집값과 투기수요를 억제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는다. 전매제한기간을 강화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 입주단지의 프리미엄이 1억~2억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이보다 훨씬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가 6·1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던 2017년 당시 입주 단지들의 프리미엄을 살펴보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낮았다.

2017년 7월 입주했던 성동구 왕십리자이 전용 59㎡A는 입주 직후인 9월 실거래가가 6억5000만원이었다. 해당평형의 분양가는 4억7900만~5억3300만원으로 분양가와 비교하면 입주시기의 프리미엄이 1억2000만~1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가장 큰 평형인 전용 84㎡평형의 입주 직후 실거래가 역시 7억8300만원으로, 분양가 6억4400만원 대비 1억3900만원의 프리미엄만 붙었었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단지인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경우 전용면적 52F㎡평형의 이달 분양권 실거래가가 6억8210만원으로 분양가(3억7800억~4억2000만원) 대비 입주시기의 프리미엄이 2억~3억원 가량 상승했다.
평형이 넓을수록 프리미엄도 더 많이 붙었다. 전용면적 84㎡I평형의 이달 분양권 실거래가는 9억6000만원으로 분양가(5억1500만~5억8000만원)대비 4억~5억원 가량 상승했다.

분양권 전매가 본격 시행된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 역시 서울 집값 상승세와 맞물리면서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이는 전매제한이 길어지면서 신축단지들의 품귀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전매 제한 기간이 길게 설정된다는 것은 결국 매물이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신축단지들이 강세를 보인것도 영향을 미쳤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건설업계의 우려대로 공급이 축소될 경우 품귀현상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도 다가오면서 공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신축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갈수록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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